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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고

마켓컬리 디저트 추천 3가지

디저트에 미친 인간 아... 아니 디저트 먹는 양의 디저트 사랑은 운명이나 다름없었다. 친할머니께서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슈퍼마켓을 운영하셨기 때문이다. 금수저도 은수저도 아닌 마켓수저를 물고 태어난 나는 어렸을 때부터 먹고 싶은 과자며 아이스크림 등을 쉽게 접할 수 있었고 슈퍼마켓의 최상위층에 자리 잡아 있는 종합과자세트도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선물 받을 수 있었다.(요새 애들은 종합과자세트 모르겄지 홀홀...)
그렇게 다년간 다양한 과자를 섭렵하면서 나의 입맛은 정체성은 달지만 입 안에서는 달지 않은 디저트나 담백한 빵류로 자리를 잡았다. 그럼 이제부터 과하게 달거나 맛없는 건 돌아보는 법이 없는 디저트 먹는 양의 마켓컬리 디저트 추천을 시작하겠다. *완벽하게 달달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제가 추천한 디저트를 구입했을 때 실패하실 확률이 높습니다.
 

1. 교동약과

01 미니 삼각약과(4개가 1세트-6세트) 15,000원
02 교동약과 (5개입) 12,500원
03 미니 교동 약과 8,000원

출처: 마켓컬리

 

출처: 마켓컬리

 

출처: 리뷰작성하려고 저장해 놓은 내 핸드폰

 
남들이 장인한과, 거북이 약과 약켓팅에 열을 올릴 때 나는 컬리에서 교동약과 사 먹었다. 시크하게 남들과는 처음부터 다른 길을 가겠다고 먹은 건 아니고 몇 번의 약켓팅 실패와 시중에서 파는 약과를 먹었을 때의 당도에 경악하던 중 교동약과의 영양성분이 눈에 띄어서였다. 30g의 약과 1개에 당류가 2g밖에 안 한다. 비교를 위해 다른 약과의 당도를 검색해 봤는데 약과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약과 40g에 당류 12g /  35g에 8g 하는 곳도 있다. 아무튼 여기처럼 당도가 낮은 곳은 처음이었다.
 
나는 사진에 나와있는 3가지 모양을 다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세모랑 통에 한 번에 들어있는 1번 3번 약과는 검지 중지를 모아 붙였을 때 손가락의 두 마디 정도 되는 크기이다.  쪼그맣다는 소리다. 배부른데 달달한 거 하나만 쏙 먹고 싶었을 때 이거 하나 먹으면 만족감이 들고 괜찮았다. 2번 약과는 손바닥만 하다. 다른 사람과 나누어 먹거나 아이스크림을 올려서 예쁜 디저트를 차려먹고 싶을 때 괜찮다. 
 
세가지 전부 모양만 다를 뿐 맛은 똑같다. 달달한 맛만 나기보다는 조청의 향과 함께 계피맛이 많이 난다. 나는 계피 극호의 사람이라 맛있게 먹었는데 이 부분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꽁꽁 얼려서 실온에 잠깐 둔 채 먹는 게 제일 맛있었다. 얼려서 먹으면 약간 남아있는 약과 특유의 느끼한 맛이 감해진다. 이가 튼튼한 사람은 도전해 보길 바란다.
 

2. 널담 파이 초코 

널담 파이 초코 (4개입) 11,900원

 
 
 
초코파이 한 개 정도를 쿨하게 못 먹고 건강한 초코파이를 찾아 먹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집에 당연히 오예스며 몽쉘이며 다 있다. 그리고 지금도 먹고 있다. 이건 단지 호기심에 시켜봤는데 꽤 괜찮아서 추천한다.
 
 

단면을 보여주고 싶어서 다소 거칠게 부수어 보았습니다.

 
 
이거야말로 찐찐 호불호 갈릴 디저트인데 첫 입을 베어 먹었을 때는 이게 뭔 맛인가 싶다. 초코맛이 확 나는 것도 아니고 사진에 나와있듯이 No 마시멜로라서 그 특유의 찐득한 맛을 느낄 수도 없는데 초코맛이 안 나는 것도 아니고 그 찐득한 식감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두유와 통밀가루, 아몬드가루를 사용해서 빵을 만들고 병아리콩으로 크림을 만들었다고 사이트에 적혀있는데 건강한 애들만 조합하다 보니 초코파이긴하지만 조금 요상하다.
4개가 한 세트라서 한 개만 주문할 수 없어 4개를 강매당했는데 처음 한 개를 먹으면서 나머지 3개를 대체 어떻게 해치우지 했다. 그런데 돌아서면 이상하게 생각나는 거다.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매력에 빠져버렸다고 해야 하나.  
 

 
 
영양성분도 괜찮아서 다이어트하고 있는데 초코파이 너무 당기는 분들께 추천드린다.
 

3. [부안슬지제빵소] 슬지네팥빵 모둠 440g

 찐빵 8개 9,900원

위에서부터 쑥쌀/흑미/호박/일반 찐빵이다.

 
 
부안에서 찐빵과 크림빵으로 유명한 슬지네 제빵소. 언젠가 가보고 싶은 빵집 중 하나인데 이렇게나마 먼저 접해봤다.
찐빵은 이상하게 좋아하지는 않아도 한 번씩 먹고 싶은 간식 중 하나인데 spc삼립을 불매한 이후로 찐빵을 못 먹던 중 마켓컬리에서 발견한 슬지네 제빵소 찐빵. 고민해보지도 않고 바로 결제했다.
컬리에서도 찐빵이나 떡, 붕어빵류를 많이 판매하는데 팥앙금이며 찹쌀 그 외 부재료까지 전부 국산으로 판매하는 가게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됐는데 역시나 맛있다. 예를 들어 내가 불매하고 있는 그 호빵 맛이 카라멜 마끼아또라면 이건 카페라떼다. 역시나 안 달다는 소리다. 찐빵이 모름지기 좀 달달해야지 생각하는 사람이 먹는다면 아쉬울 맛이고 원재료인 팥과 빵피에서 은은하게 나는 쑥과 호박, 흑미의 향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분명 맛있을 것이다. 앙금은 완전히 갈린 스타일이 아니고 느슨하게 갈린 팥에 통팥이 섞여있다. 개인적으로 쑥쌀>>흑미>>>>호박=일반 찐빵 순으로 맛있었다.   
 
이상 내가 먹어보고 맛있었던 마켓컬리 디저트를 추천해 봤다. 다음에는 자주 시키는 식빵이나 베이글 종류도 추천해 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