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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고

광주 라라브레드 수완점 빵 후기

 
 
https://wkwwbrod.tistory.com/22

광주 장덕동 "라라브레드 수완점"

광주 장덕동에 생긴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카페 "라라브레드"+위치 수완지구에 라라브레드가 생겼다! 생긴 지는 작년 말쯤이었던 것 같은데 언제 가보지 하면서 미루다 오늘 근처에서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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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와 시간, 카페 내부 사진 등이 소개되어있습니다.)
 
 
어제 장덕동에 생긴 라라브레드에 가서 진짜 고삐 풀고 먹어버리려고 했는데 1차 마감시간에 막히고 2차 집에 오느라 찬바람을 맞아서 정신이 차려져 버렸다. 아쉽지만 다음 날 눈뜨자마자 먹을 것을 기약하고 잠들었다.
 

딸기모닝빵

딸기모닝빵 3,500원

 
딸기크림과 딸기를 잔뜩 넣은 딸기 모닝빵이라고 소개가 되어있었다. 어디 얼마나 잔뜩 들었는지 확인해 보자.
 

 
 
보통 딸기 4조각, 그것도  조금 오버해서 산딸기 만한 딸기가 들어있는 빵을 보고 '잔뜩' 들어있다는 표현을 쓰지는 않는다. 사진에 보이는 앞에 박혀있는 딸기가 전부란 소리다. 딸기 크림은 정말로 넘치게 들어있기 때문에 "잔뜩 넣은 딸기크림과 딸기를 넣은 딸기 모닝빵"이라고 소개를 바꿔야 할 것 같다. (딸기양에 빈정 상해 보인다면 정확히 보셨다. ) 하지만 3,5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했을 때는 이 정도 넣어주는 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 각설하고 먹어보자.
 
확실히 겨울이라 그런지 딸기가 아주 달달하다. 그런데 딸기가 너무 작아 빈정이 상해버... 아무튼 딸기가 달달하니 맛있고 크림에 딸기맛과 향이 은은하게 배어있어 상큼하다. 크림만 크게 퍼서 먹어도 느끼하지가 않고 크림이 '잔뜩' 들어있기 때문에 크림의 양도 아쉽지 않아서 좋았다. 무엇보다 단맛이 강하지 않은 데다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하신 건지 우유크림 맛이 나서 느끼하지 않고 호로록 넘어가는 질감이라 마음에 들었다. 빵은 냉장고에 보관했는데도 퍽퍽하지 않았고 부드럽고 쫄깃했다.
 

왕팥빵

왕팥빵 2,500원

 
초점이 가위로 가있는 거 실화...? 핸드폰을 바꿀 때가 되긴 했는지 아무리 잡으려고 해도 이게 최선이었다.
왕팥빵은 이름답게 꽤 두툼하고 컸는데 막상 안을 갈라 팥을 확인해 보니 팥양이 많지는 않았다. 이것 또한 냉장고에 보관했어서 따뜻하게 먹었을 때 훨씬 맛있을 것 같길래 에어프라이어에서 따뜻하게 데웠다.(180도 3분)
 
역시 라라브레드는 빵을 잘한다. 딸기 모닝빵 때도 느꼈는데 이런 퐁신한 류의 빵 질감이 내 입에 딱이다. 엄청 부드럽기만 한 게 아니고 아주 약간의 질깃한 맛이 있는데 그게 너무 내 취향이었다. 어쩌면 냉장고에 하루 동안 보관해 놓아서 이런 질깃한 맛이 약간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음 그런데 팥은 내 입에 조금 달다. 하지만 원래 단팥빵이야 달달하게 먹는 거니까 이 정도는 다른 사람들이 먹기엔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팥은 완전히 갈린 앙금 스타일은 아니고 붕어빵처럼 약간의 통팥이 있는 스타일이었다.
 

초코소금빵

초코소금빵 3,800원

 
진짜 진짜 이건 노력했지만 핸드폰이 문제였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길래 소금빵을 가르면 안에도 초코가 있는 것을 보여주려고 찍었다. 초코 소금빵도 역시나 맛있었다. 역시 빵맛집! 초코소금빵 또한 에어프라이어에 왕팥빵이랑 같이 데워줬는데 적당히 버터리한 소금빵에 저렴한 맛이 아닌 맛있는 초콜릿 맛이 느껴졌다. 에프에 데우니까 빵은 바삭, 초코는 촉촉해져서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안에 초콜릿이 들어있지만 단맛도 초코의 맛도 나에게는 과하지 않고 딱 적당하다.(어쩌면 초콜릿을 많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초콜릿 양이 아쉬울 수도 있겠다.) 
 

초코소금빵을 먹음으로써 소금빵 맛도 이미 맛도리 임을 알게 됐다. 다음엔 소금빵도 사 와봐야겠다.

고심한 끝에 골라온 세 개의 빵 모두 맛이 좋았다. 라라브레드 빵맛이야 뭐 말하면 입 아픈 거겠지. 어떤 것을 골라도 실패 없이 무난히 맛있는 빵을 먹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