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카페에 갔다. 양질의 수면을 위해 커피를 줄이기 시작한 이후로 카페 방문이 정말 줄었다. 어차피 가봤자 커피를 마시지도 않는 데다가 건강을 위해 디저트도 줄이는 판국에 가면 뭐 하나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같이 햇볕이 좋은 날 일 마치고 집으로 바로 가기가 아쉬웠다. 그래서 오늘은 커피를 마시는 날로 결정하고 그동안 오며가며 눈여겨봤던 카페로 향했다.
수완지구 "산보" 위치
kb 국민은행 사거리까지 가기 전, 더블유여성병원 근처에 위치해 있다. 큰 대로변이 아닌 주차장이 있는 공원쪽 상가에 위치해 있다.
카페 외관
주문 후 앉아서 볼 수 있는 뷰. 눈으로 봤을 때가 가장 예쁘고 사진을 찍으려니 주차장에 빼곡한 차들이 조금 거슬리긴 했다.
일본식의 테이블이 세 개가 있다. 신발을 벗고 올라와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입식으로 된 테이블 3개 정도가 있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들
처음부터 글을 쓸 생각으로 방문한게 아니었기 때문에 메뉴판을 아쉽게도 찍지는 못했다. 메뉴가 굉장히 다양했는데 커피류부터 논카페인 라떼, 디카페인 차, 에이드 류가 있었다. 특히 디카페인 차는 향을 맡아볼 수 있게 준비가 메뉴판 옆에 준비가 되어있어서 향을 맡아보고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오렌지색 수색의 레몬밤과 루이보스향을 진하게 즐길 수 있는 디카페인 티 입니다." 라고 네이버 메뉴에 적혀있다.
차를 한참을 마시고 있는데 플랫화이트는 꽤 늦게 나왔다. 주문이 누락됐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직원인지 사장인지 모르실 분이 표면장력이 엄청난 플랫화이트를 들고 조심히 다가오셨다. 라떼 아트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3번이나 다시 만드시느라 늦었다고 하셨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맛은 좋을 거라고 장담을 하셨다. 라떼 아트가 조금 안 이쁘면 어떠랴. 맛있으면 장땡! 한 모금 쭉 들이켰다.
장담하실만했다. 커피의 쫀쫀함과 우유의 고소함이 제대로 느껴졌다. 커피를 좋아해 왔지만 조예가 깊은 편은 아니고 그저 밍밍하지 않은 라떼, 플랫화이트를 좋아하는데 전혀 밍밍하지 않았다.
또잉. 건강 위해 디저트 줄인다고 나불거려놓고 빵? 빠앙?
을 주문한 건 아니다. 플랫화이트를 너무 늦게 줘서 미안하다며 피넛버터 콧페를 서비스로 주셨다. 또 서비스는 감사히 덥석 받고 맛있게 먹는 게 예의인지라. (사실 마음속으로 땅콩버터에 혹했던 걸 어떻게 아셨을까. 관심법 쓰시나.) 적당히 달달한 빵에 발라진 땅콩버터는 말해 뭐 해. 정말 맛있었다. 땅콩버터 처돌이인지 정말 어떻게 아셨지...? 플랫화이트에 푹 담가서 먹으면 더 맛있다. 덜 달아져서. 간단히 차 마시러 왔다가 식사까지 해결하고 집에 가게 됐다.
수완지구 "산보" 추천
열정만수르 사장님들이 일하시는 산보. 다양한 메뉴와 색다른 디저트를 먹고 싶을 때 방문하기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다.
영업시간: 매일 9:30am~8pm(7:30pm 라스트오더)
요새 생겼다가 금방 사라지는 카페들이 많은데 오래오래 이곳에서 열정 넘치게 일해주셨으면 좋겠다. 단골이 되고 싶은 카페가 생겨 기분이 좋았다.
+ 콧페는 오늘 처음 알게 된 디저트인데 빵을 미리 만들어두시고 주문하면 저기에 속을 채워서 주신다고 한다. 땅콩버터 외에도 말차 팥, 야소바, 감자사라다, 핫미트볼 등 달다구리와 식사빵류 모두가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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