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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고

광주 동구 산수동 "해브어굿데이"

23년도 7월에 방문했습니다.

 

가끔씩 검색창에 '광주 디저트'를 검색할 때가 있다. 이렇게 검색을 하면 광주 전체의 카페나 디저트 가게가 뜨는데 신상 카페와 광주 오면 빵지순례로 꼭 방문한다는 카페 글들을 볼 수 있다. 심심할 때 하는 검색으로 간혹 맛도리를 한 개씩 건지는 게 나의 소소한 기쁨이다. 간혹 경기도 광주가 섞여서 가보지도 못할 광주 카페를 눈으로만 훑으며 아쉬워해야만 할 때도 있지만 말이다. 

해브어굿데이도 어느 블로거가 광주 살면서 빵 좋아하는데 이 가게 안 가본 사람이 있냐는 글을 올려서 저장해 놨던 곳이다.

어느 주말, 디저트를 먹으러 산수동으로 출발했다. 

 

 

광주 산수동 "해브어굿데이"

 

 

주차장은 따로 없는 듯했고 가게 주변 갓길에 주차했다. 주변에 원룸이 많았다.

 

 

요새 많이 보이는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카페였다. 이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온다. 마치 유럽감성으로다가...?

 

우리가 주문한 메뉴

자몽얼그레이케이크(가격은 잘 모름.) 피칸/무화과 휘낭시에(3.5), 에그타르트(4.0), 아이스아메리카노(4.5)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자몽이 아주 큼직하게 많이 들어있고 얼그레이크림과 조합이 아주 좋았다. 생크림은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하는지 미끌거림 없이 술렁술렁 넘어갔다. 같이 간 지인 두 명은 케이크를 거의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나 혼자 다 먹었다. 시트도 퍽퍽함 1도 없이 퐁신하다.

 

구움 과자류는 내 입에는 조금 달달한 편이었다. 하지만 단맛만 강력하게 있는 그런 맛은 아니다. 에그타르트가 정말 정말 맛있었는데 잘 구워진 군고구마 같이 달달하면서 퐁신했다.

휘낭시에는 또 왜 이렇게 맛있는 거야... 겉은 까작하고 속은 퐁신한 스타일에 버터향이 진하고 풍부한 맛이었다. 이곳은 나의 인생 휘낭시에 집으로 등극했다.(생리 전에 방문해서 그런지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아메리카노는 3가지 종류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A-[깊은 밤] 클래식 원두-땅콩 같은 고소함에 절제된 산미', 'B-[고즈넉한] 시즈널 원두- 다크초콜릿의 단맛과 오렌지 같은 산미', 'C-[디카페인원두]' 이렇게 준비되어 있다.

우리는 깊은 밤으로 3잔을 시켰고 다크하고 고소한 커피와 디저트가 참 잘 어울렸다.

 

광주  산수동 "해브어굿데이" 추천

영업시간: 12pm-9pm(일요일 정기휴무)

 

우리가 먹은 메뉴들 이외에도 브런치와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차 종류도 다양해서 커피를 못 마시는 사람들한테도 좋을 것 같다.

아, 또 좋았던 점은 화장실이 예전 주택처럼 가게 밖에 있는데 화장실 관리도 잘 되어 있고 그 옆으로는 예쁜 포토존도 있다.  여기서 인생사진 건졌다. 호호. 그리고 애견동반이 되는 카페라 가게에 놀러 온 귀여운 댕댕이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주문한 메뉴를 맛있게 순삭 해서 더 포장해 가려고 진열대 앞에 섰을 때 차마 포장을 못해왔다. 카페 분위기도, 맛도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지만 단 한 가지. 진열을 오픈식으로 해놓아서 그런지 파리가 디저트 주변으로 계속 왔다 갔다 하더라. 케이크야 냉장고에 따로 보관해서 괜찮겠지만 구움 과자류가 파리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차마 포장할 수가 없었다. 모든 것이 마음에 든 해브어굿데이지만 이 점만 개선된다면 정말 x100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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