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지 않은) 우유 생크림 케이크에 환장하는 나는 가끔씩 배달의 민족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새로 생긴 맛도리 케이크 집이 있는지 확인한다.
광주 양동에 위치한 "카페 다름"은 내 생일 케이크 집으로 점찍어 놨던 곳인데 더 맛있는 집이 있을지도 몰라서 검색에 검색을 거듭하다가 발견한 비건 흑임자 케이크에 밀려 언젠가 가보리라 하고 저장만 되어 있던 곳이었다.
방문한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고 특별한 날 맛있는 케이크를 먹으려고 드디어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청춘발산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에겐 이곳을 방문하고 사직공원에 갈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발산마을은 구경하지 못했다.
오늘의 목적은 딸기 케이크였기 때문에 아쉽게도 시그니처 메뉴는 먹지 못했다. 다음에 가면 시그니처 메뉴 3가지
다 마셔보고 싶다.
크 다시봐도 감동적인 단면이다. 케이크에서 생크림의 비율이 높았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인데 이 케이크는 크림 6, 빵 4 정도의 비율로 마지막 한 입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같이 간 친구는 빵이 많은 걸 좋아하는데 크림이 맛있어서인지 그 친구 입맛에도 딱이었다고 한다.)
초점이 날라갔지만 아쉬운 대로 초콜릿케이크 단면이다. 초콜릿케이크도 순우유케이크와 같이 딸기가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일단 케이크 두 조각 다 케이크치고는 정말 안 달았다.
순우유는 찐 우유 그 자체!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하시는 것 같았는데 입 안에 미끄러움이 조금도 남지 않고 술술 넘어갔다. 그리고 아까 강조한 크림과 빵의 비율이 완벽했고 부드러운 크림에 촉촉한 빵의 조화가 정말 나에게는 완벽하게 느껴졌다.
초콜릿케이크는 순우유 만큼의 감동은 아니었다. 나는 달지 않은 케이크를 좋아해서 이것도 맛있었지만 친구는 약간 씁쓸한 맛이 느껴진다고 하더라. 달달한 맛보다는 약간 으른의 케이크 같은 씁쓸한 맛이 나는 케이크였다.
열심히 먹는 사이 배달의 민족 주문도 들어오고 케이크 포장하는 사람들도 꽤 다녀갔다. 뒤늦게 케이크 진열대 사진을 찍으러 갔을 때는 케이크가 많이 팔리고 없었다.
분명히 내가 케이크 주문할 땐 영롱한 딸기가 꽉 들어찬 순우유 딸기 2호가 있었는데....!
저 자몽 얼그레이도 정말 탐났는데 두 조각 이상은 오바라 못 먹은 게 한이다...
케이크 외에도 피칸파이와 스콘도 판매하고 계신다.(사진이 너무 이상하게 나와서 첨부를 못한다.)
3층엔 루프탑도 있다고 하는데 추워서 올라가 볼 엄두가 안났다.
날이 좋다면 위에서 내려다 보는 발산마을 뷰도 꽤 예쁠 것 같다.
다음에 홀케이크 주문할 일이 생긴다면 무조건 방문할 듯 싶다. 내가 못 먹는 음식 남한테 절대 선물하는 거 아니라고 배웠는데 여기는 선물용으로도 주문해서 여기 정말 맛있다고 당당하게 선물할 수 있을 것 같다.
아 그리고 커피도 케이크와 함께 먹기에 안성맞춤으로 진하고 좋았다. 재방문의사 100%다.
+ 사진을 쭉 다시 보니 커피도 케이크도 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신 듯 하다. 그렇다고 맛이 빠지는 건 절대 아니다!
++카페를 나설 때 보니 사장님들께서 지친 기색으로 딸기를 열심히 손질하고 계셨다. 사장님 오래오래 장사해주세요... 또 먹으러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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