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어느 카페를 갈지 고민하던 중 카페인 때문에 커피를 마시기엔 부담스러워서 찻집에 가기로 했다.
광주 동명동에서 유명한 찻집인 티앗!
카페인 때문에 잠 못 잘까 봐 걱정하면서 디카페인 판매하는 곳이 아닌 밀크티를 마시러 가는 알 수 없는 사람들이지만 셋 중 아무도 딴지를 걸지 않았다. 딴지 거는 순간 그 사람이 갈 곳을 정해야 하기 때문에...
나는 이곳이 두번째 방문인데 처음엔 위치를 찾는 게 조금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주택과 카페들이 섞여 있는 길에 있어서 쭉 주택이다가 갑자기 뿅! 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입구에서부터 반겨주는 젤라또들. 호지차 젤라또랑 짜이티 젤라또가 궁금했는데 집이 가까웠으면 포장해 갔을 것 같다.
에그타르트가 조금 궁금했는데 품절이었다.
사진을 찍기는 찍었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있어서 대강 찍었더니 영수증이며 화장지며 다 나와서 건질 사진이 없다.
그나마 건진 사진이 이건데... 이 사진만으로 이게 무슨 밀크티인지 알아맞출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사장님 빼고 없지 않을까... 하. 위에 아이스크림도 예쁘게 올라가 있었는데...
나는 시나몬 밀크티, 친구는 각각 바닐라빈 밀크티와 딸기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시나몬 밀크티는 시나몬 극호인 사람들만 먹을 수 있는 디저트였다. 아이스크림도 시나몬 아이스크림이 올라가 있는데 계피 그 잡채...! 달달하고 쫀득한 젤라또인데 시나몬 향이 강력했다. 나는 시나몬을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는데 젤라또가 씹었을 때 어금니 쪽에서 샥샥 하고 갈라지는 식감이 좋더라. 꽤 달았지만 올라간 아이스크림은 식후 입맛을 깔끔하게 하기 딱 좋았다.
그런데 문제는 밑의 밀크티... 단 음료를 잘 못 마시는 사람이 무슨 객기로 덜 달게 부탁을 안 드렸을까?
단 음료를 못 마시는 사람은 꼭 덜 덜게 해달라고 주문해야 한다. 나는 한 번 마시고 그 다음은 먹을 수가 없었다.
바닐라빈 밀크티를 마신 친구는 단걸 잘먹어서인지 아주 맛있다고 했고 딸기 젤라또를 주문한 친구는 달고 맛있지만 시중에 판매하는 유명 아이스크림 집 같은 맛이 난다고 했다. 시나몬 젤라또를 먹어본 바에 의하면 절대 시중 판매 맛이 날 리가 없는데 이건 친구 입맛이 조금 이상했던 걸로.
아직 신년 아니니까 트리는 못참지...
각종 홍차들과 차를 내려 마실 수 있는 티팟, 1분 모래시계, 티필터 등을 판매하고 계신다.
잠깐 나의 관심을 끌었던 건 홍차라떼 파우더였는데 우유만 있으면 집에서도 간단하게 밀크티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밀크티 라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구매해도 좋을 것 같다. (스마트 스토어에서도 판매한다.)
아, 그리고 내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찍지 못했는데 1층에 6개에서 7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고 계단이 내부 중앙에 있는데 그 계단을 오르면 다락방이 나온다. 아늑한 공간을 좋아하면 다락방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인기가 많은 공간이라 두 번
방문했는데 그곳이 비어있던 걸 본 적이 없다.
젤라또와 밀크티, 그리고 차에 진심인 티앗. 인스타그램으로 티앗의 사이트를 방문해 보니 사장님께서 차와 젤라또에 진심인 게 느껴졌다. 어떤 것 하나에 집중하는 열정이 부러워졌다. 나도 언젠가는 그런 걸 찾을 수 있겠지?
이번에 너무 단것만 먹어서 아쉬웠으므로 다음에 방문한다면 달달한 아이스크림 한 개와 씁쓸한 차 한 개를 시켜서 단쓴단쓴으로 먹어보고 싶다.
+
귀엽던데 얘 하나 집에 데려올 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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