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에 방문했습니다.
집에만 있기 답답했던 주말, 카페를 가려고 나섰다. 이전에 장성 가는 길에 차 안에서 지나가며 봐뒀던 kafe52를 가기로 했다.
장성군 kafe52 위치
주소를 검색하면 장성이라고 뜨는데 광주 임곡과 장성 삼계면의 사이인 듯했다.

보통 맛집은 아무리 산속에 있어도 사람들이 알고 가는데 이곳도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걸까? 여기를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와? 싶은 곳에 있었다. 나처럼 광주에서 장성으로 넘어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하고 검색해서 가지 않을까 싶었다.

2층으로 된 꽤 큰 규모의 카페였다.
빵과 커피


우리가 방문한 시간대가 4시쯤이었는데 점심때 사람들이 싹 쓸어갔는지 남은 빵이 별로 없었다. 사실 카페에 들어와서 남은 빵들을 봤을 때는 큰 감흥이 없었는데 이것저것 쟁반에 담다 보니 갑자기 빵 욕심이 도져서 배도 안 고프면서 많이 담아 버렸다. 이따 저녁 안 먹으면 되지 뭐. 이런 마음으로.
아, 그런데 이 때 당시에 조금 이상했던 게 직원분들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마치 마감하려고 하는데 손님 들어온 상황 같은 느낌이랄까. 먹어도 그만 아니어도 그만인 분위기라서
내가 과민반응인가? 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가족들도 조금 이상했다고 했다. 어쩌면 주말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대라 손님들한테 기를 다 빼앗겨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이상한 건 이상한 거고 빵은 빵이지. 나는 내 갈 길을 간다.

그때 당시에 계산할 때 커피값이 꽤 비쌌던 것 같아서 검색해 보니 아메리카노가 5,800원이고 라떼가 6,300원이다. 여기 장성인데... 제주도인 줄... 통창 밖으로 수양호를 바라보며 물멍을 할 수 있는데 그것 때문에 가격이 꽤 나가나 보다. 자리값으로.
커피는 무난하게 괜찮았는데 가격에는 못 미치는 맛이었다. 라떼도 밍밍한 게 우유맛이 강했다.
그런데 빵은 정말 맛있었다. 많이 주워담은 주제에 맛에 대한 기대는 크게 하지 않았는데 예상외로 크로와상도 제대로고 잠봉뵈르 샌드위치도 버터와 햄이 낭낭한 게 맛있었다.(자꾸 가격을 말하는 게 좀 그렇지만 맛이 있어야만 하는 금액이긴 했음.) 질깃한 바게트를 좋아하는데 앙버터 빵도 바게트로 만들어져 있어서 더더욱 좋았다.
스콘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바질을 좋아해서 담아본 바질 스콘도 바질 향도 강하고 스콘도 적당히 목 멕히는 맛이라 맛있게 먹었다. 남으면 집에 싸가려고 했는데 별로 싸갈게 남지도 않았다.
카페 야외 분위기


부른 배를 두드리며 카페 앞으로 조성된 잔디밭으로 나왔다. 날씨가 좋았으면 정말 예뻤을텐데 아쉬웠다.


잔디밭에 2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텐트도 있고 야외 테이블도 있었다. 날씨 좋은 날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을 것이다.
영업시간: 매일 11am-8pm(7시 30분 라스트오더)
날씨가 흐릴 날 방문해서 많이 아쉬웠다. 다음엔 날 좋을 때 와서 수양호를 보면 물멍 하며 제대로 여유를 만끽해보고 싶다.
아 그리고 집에 가서 저녁 안 먹는다고 했는데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 밥도 야무지게 챙겨 먹었다. 왜 이러기는. 원래 음식 앞에서는 입만 열면 구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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