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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고

거제 "미피 카페"(feat.바람의 언덕, 바람의 핫도그)

작년 여름 가족 여행으로 2박 3일 거제도를 다녀왔다. 내가 거제도에 간 이유는 첫째는 바람의 언덕, 둘째는 바람의 핫도그, 셋째는 오늘 소개할 미피 카페 방문을 위해서였다.
다행히 이 세 곳은 서로 거리가 가까워서 방문하기가 편했다.

바람의 언덕은 역시 거제도의 명물인 만큼 정말 아름다웠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 날이 좀 흐려서 파란 바다를 보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비 예보가 있었던 날이기에 비가 안 오는 게 어디냐며 감사한 마음으로 여행했다.
 

 
 
두 번째 목표인 바람의 핫도그에 갔다. 카페에 사람이 너무 많길래 핫도그 집에 뭐 이렇게 사람이 많고 뭐 이렇게 오래 걸려? 짜증 내다가 한 입 맛보고 바로 납득했다. 빵피가 핫케이크 재질인데 입에서 살살 녹는다. 막 튀겨진 걸 먹었더니 감자튀김도 너무 맛있었고 이건 빵 조가리가 아니고 음식이었다. 먹으면 배 든든한 음식.
거제도에 가면 회도 좋고 다 좋지만 아무튼 이건 무조건 먹어봐야 한다.
(아 그런데 바람의[언덕]핫도그가 있고 바람의 핫도그가 있다. 우리가 간 곳은 바람의 핫도그 거제 본점이다.)
 
 

크림치즈바핫(6.0) 오리지널크런치엔틱(4,0)

 
다른 맛도 집에 오기 전에 먹고 왔어야 했는데 일정상 그렇지 못한 게 한이다.
 
일전에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 별 기대 없이 방문한 스누피가든이 정말 좋았던 적이 있다. 그래서 캐릭터가 메인인 미피 카페도 무조건 방문하고 싶다고 거제도에 가기 전부터 우겨서 일정에 넣었다. 그런데 뭐 그렇게 우길 것도 없이 바람의 핫도그 가게 바로 옆이라서 여기서 핫도그 먹고 미피 카페에 가면 된다.
 

미피카페 위치

 
 

 
 
작은 항구가 주변에 있어서 통통배(?)와 바다 건너편의 산까지 같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통통배? 요트? 모르겠다.
 
 

생각했던 것보다 웅장한 느낌의 외관

 

입구부터 미피 형상이 말그대로 대문짝만 하게 붙어있다.

 
 

신호등을 건너고 있는 미피와 이름 모를 친구들

 
 

 
우리는 바람의 언덕을 구경하고 핫도그까지 먹고 와서 오후 5~6시쯤 도착했는데 베이커리류가 다 팔리고 없었다. 핫도그는 핫도그고 빵은 빵이라서 너무나 아쉬웠다.
커피는 이미 마신 상태라 디카페인 아메리카노와 아이스크림라테를 주문했다.
 

 
 

 
 
컵, 키링, 인형 등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눈이 돌아갈 만한 예쁜 물건들이 많다. 내가 조금만 어렸을 때 갔으면 예쁜 쓰레기일지라도 무조건 한 개는 사 왔을 것 같은데 나도 이제 늙었나 눈으로만, 사진으로만 담고 왔다.

미피 카페 포토존

 
1층의 깜찍했던 포토존
 


 
2층의 포토존. 캐릭터가 주로 그려져 있지만 유치하지 않게 적절하게 배치가 잘 되어있었다. 덕분에 여기서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주문한 커피

 
 
뜬금없이 내용물도 안 보이게 찍은 이 머그컵 안에는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들어있다.
  

날아간 아이스크림 머리

 
아이스크림을 보고 이성을 잃어 아이스크림 머리를 날려버렸는데 아 맞다. 얼른 정신을 차리고 사진을 찍었다. 상하목장 우유 아이스크림을 따로 판매하고 있던데 여기에 들어가는 것도 그 아이스크림인지 우유 맛과 향이 엄청 진하고 달달했다. 바람의 언덕에 올라가 바람한테 싸대기 맞고 지친 몸과 마음에 한 줄기 빛과 같은 당이었다. 라떼도 아이스크림 맛에 밀리지 않고 커피 맛이 꽤 강해 더더욱 마음에 들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달달하고 차가운 아이스크림라떼를 먹다가 한 입 먹어주면 딱이었다. 쌉쌀한 것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화장실 앞도 이렇게 깜찍하게 꾸며져 있다.

 

 
3층은 옥상이었는데 별 건 없다. 1층부터 3층까지 전체가 '미피'인 공간이다.
 
 
 
영업시간: 매일 10am~8pm(라스트 오더 7시 30분)
캐릭터와 굿즈 구경을 좋아하는 어른이들과 미피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이다. 나는 미피도 미피지만 이 건물 자체가 크고 넓은 게 좋았고 바다멍을 할 수 있는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도 머물다 가기 좋게 구성이 되어있던 것도 좋았다. 거제도에 바람의 언덕에 간다면 방문하기 좋을 카페로 추천한다. 노을이 질 때 창가에 앉아 하늘을 구경한다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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