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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고

거제 매미성과 미스터옥슈슈, 멜유

작년 여름 거제도에 여행 가서 방문한 카페 추천 글입니다.
https://wkwwbrod.tistory.com/30

 

거제 "미피 카페"(feat.바람의 언덕, 바람의 핫도그)

작년 여름 가족 여행으로 2박 3일 거제도를 다녀왔다. 내가 거제도에 간 이유는 첫째는 바람의 언덕, 둘째는 바람의 핫도그, 셋째는 오늘 소개할 미피 카페 방문을 위해서였다. 다행히 이 세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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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매미성

 
매미성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 아니, 복붙을 해보았다.
 
매미성은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시민 백순삼 씨가 자연재해로부터 작물을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 홀로 쌓아 올린 벽이다. 바닷가 근처에 네모반듯한 돌을 쌓고 시멘트로 메우길 반복한 것이 이제는 유럽의 중세시대를 연상케 하는 성이 됐다. 그 규모나 디자인이 설계도 한 장 없이 지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매미성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거제도 여행한 사람들의 명소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매미성. 그런 핫한 장소에 우리 가족도 빠질 수 없어서 아침 겸 점심 식사 전 방문했다.
첫인상은 크게 감흥이 없었다. 후기를 찾아 봤을 때 웅장하고 멋있다는 평이 많길래 기대를 나도 모르게 많이 해서였을까? 
우리 가족 모두 미지근한 반응이었지만 그래도 여행 간 장소는 좋든 싫든 다 훑고 오는 성질머리를 가진 내가 앞장서서 성을 올랐다.(날씨가 흐려서 풍경이 예뻐 보이지 않은 것도 한몫한 것 같다.)
 

그런데 성을 올라가면서 생각이 점점 바뀌었다. 생각보다 성이 컸고 미로처럼 생긴 계단도 멋졌다. 성을 액자처럼, 뒷면의 바다를 풍겸 삼아 찍는 사진도 예쁘게 잘 나왔다. 무엇보다 이 큰 성을 20년간 한 개인이 지어오신 끈기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 끈기는 묵묵함에서 나오는 걸까? 말 시키지 말라는 표지판을 두고 어떤 분이 열심히 보수공사를 하고 계셨다. 말 걸면 일 날 것 같은 포스와 묵묵함에 조용히 옆을 지나쳤다.

 

그리고 성 위를 돌고 바닷가 해변으로 내려와 바라본 성은 웅장하다는 말이 딱이었다. 말 그대로 진짜 성 같았다.

 
 

 
성 위에서 바라본 바다. 해변가에서 성곽을 찍은 사진에는 사람이 너무 많이 나와서 올릴 수가 없다.
 

카페 멜유

매미성을 한바퀴 돌면서 땀 좀 흘렸더니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엄청 당겼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아 예쁜 카페에 방문했다.
 
밖에서 봤을 때부터 아기자기하다 싶더니 안에서 봤을 때 본격적으로 깜찍한 것들이 자리 잡아 있었다.

멜유에서 판매하는 깜찍한 굿즈들 (파우치, 거울, 컵,  그립톡, 에코백 등등)

 

파운드케이크도 판매중이다.

 
아메리카노 마시러 들어갔는데 사실 캬라멜이 주력 상품인 가게였다.
 

 
귀여운 게 너무 많아... 이 귀여운 애들이 우리 집에 왔을 때 예쁜 쓰레기로 전락하는 것이 싫어서 데려오지는 못했다. 
디저트로는 파운드케이크와 캬라멜을 판매중이었다. 아메리카노만 마실까 하다가 캬라멜 한 개만 사보자 했는데 개별 상품은 품절이고 세트로만 남아있다고 하셨다. 세트가 10개 정도 됐던 것 같은데 사면 누가 다 먹지 하면서도 관광객 특유의 이상한 심리가 도져서 언제 여기를 또 오냐 하고 지르고 말았다.
 

인절미, 말차, 아몬드, 블루베리요거트, 말차, 얼그레이, 흑임자, 헤이즐넛, 딸기, 소금 맛
 
맛은 특별하지는 않았다. 어떤 맛을 먹어도 캐러멜 맛이 강하다고 해야 하나. 블루베리요거트맛을 먹어본 친구가 캐러멜이 진하고 그 위에 블루베리요거트가 얹어진 상상 가능한 맛이라고 표현했다.

아이스아메리카노도 사진은 없지만 맛있었다. 사장님이 뭔가 커피 내리는데 진심인 분위기였다.

 
이렇게 깜찍하게 포장해 주신다. 
아, 그리고 여기서 판매하는 보냉가방이 또 한 귀염 하길래 같이 샀는데 
 

 
위의 내가 찍은 사진에서 캡처해 왔다.
이건 여행하는 동안 산 빵이랑 김밥 보관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했다.
 
영업시간: 10am-5pm(목요일 정기휴무)
https://smartstore.naver.com/mel_u

 

멜유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거제 수제카라멜 전문점

smartstore.naver.com

관광객 보상심리로 세트 구매했는데 택배도 된다:) 그리고 다양한 굿즈도 인터넷으로 구입가능하다.
 

미스터 옥슈슈

멜유와 마찬가지로 매미성 주변에 위치해 있다.

 
아침 겸 점심을 먹기 전이라 이곳에서 폴폴 풍기는 빵냄새를 지나쳐 매미성으로 향하는 길이 힘들었다. 매미성을 다 돌아본 후 멜유까지 들렀다가 미스터 옥슈슈의 긴 줄에 우리도 합류했다.

 
긴 줄을 기다려 소소하게 구입한 한 개의 빵. 입이 몇인데 빵 한 개냐 싶은데 변명하자면 식사를 하기 직전이기도 했고 사실 디저트에 환장하는 나지만 이런 핫케이크 재질의 빵을 별로 안 좋아한다. 먹고 나면 입천장에 특유의 단 맛이 너무 진하게 남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진짜 맛만 볼 테니까 다른 식구들 먹을 만큼 사라고 했더니 저렇게 됐다. 나 말고 식구들은 디저트를 별로 안 좋아해서.
저 손바닥 만한 것 한 개를 나눠 먹는데 어라 생각보다 맛있다. 너무 달지 않은 빵피에 안에는 모두가 다 아는 그 맛인 콘치즈가 들어있다. 그냥 뻔히 아는 맛인데 과하지 않고 조화롭다. 핫케이크 특유의 입천장에 남는 느낌도 없고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를 사용하셨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바삭하다. (글루텐프리이기도 하다.)
 
바로 줄을 다시 서서 이번에는 우리 가족 먹을 한 박스와 선물용도 주문했다. 너무 맛있어... 사람들이 4개씩 들어있는 한 박스를 주렁주렁 사가는 이유가 있었다.
 
집에 와서 냉동보관했다가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먹었는데 맛있었다. 물론 현장에서 바로 먹는 맛보다는 덜하지만 이 맛이 궁금한 사람들은 택배도 되니 주문해 보면 될 것 같다.
 
영업시간: 연중무휴 /평일 오전 9시 20분~오후 6시/ 주말 오전 9시~오후 6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