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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고

광주 산수동 "치치하하"

설을 맞아 타지 사는 친구들과 뭉치기로 했다. 셋 다 산수동 주변에 살진 않지만 동네를 벗어나 새로운 곳에 놀러 가고 싶은 마음에 먼 길로 가는 여정을 택하기로 했다. 준비하고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간발의 차로 버스를 놓쳤다. 방학 중이라 버스 간격이 10분에서  20-30분으로 늘어나서 하는 수 없이 늦을까 봐 택시를 잡았다. 버스비보다 배로 나온 금액에 매우 빡쳐하며 그래도 늦지 않게 도착해서 친구한테 하소연했다. 그런데 친구도 버스 환승을 너무 많이 해야 하는 곳이라 늦을까 봐 택시 타고 왔단다. 우리는 뭘 위해 굳이 굳이 산수동까지 온 걸까...?  현타가 세게 왔지만 그냥 밥이나 먹자. 하고 주문을 했다. 점심으로 파스타를 먹고, 가고 싶었던 근처 카페로 향했다.

광주 산수동 치치하하 위치

 


쭉 상가가 있다가 갑자기 가게가 나타났는데 전기 관련 가게인 줄 알고 그냥 지나칠 뻔했다.

귀여운 입간판

 

메뉴판

 
오트밀크와 디카페인 변경이 있는 점이 좋았다. 물론 오늘 나는 카페인을 먹을 거지만...!
다음에 동명동을 방문했을 때 디카페인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큰 고민 없이 이곳을 방문하지 않을까. 

디저트는 생크림스콘과 캐러멜푸딩이 전부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들

밥을 먹고 오기도 했고 디저트가 취향이 아니라 커피만 주문했다.

크림라떼(6.0)

 

카페라떼(5.0)

 
카페라떼엔 스푼을 쓸 일이 없는데 왜 나왔을까? 잠깐 생각해 봤는데 아마도 사장님께서 내가 친구들 크림을 뺏어먹을 줄 아셨나 보다. 센스 있으신 분이다.
 
친구들은 크림라떼 나는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식사를 바로 하고 와서 아메리카노가 당겼지만 리뷰를 보니 다들 라떼류를 시켜 먹길래 나도 대세를 따랐다. 크림라떼가 유명한 것 같았다.

라떼아트 잘하는 곳 치고 맛없는 라떼 파는 곳은 드물다. 여기도 라떼가 진하고 맛있는 집이었다. 그런데 따뜻한 라떼를 시켰는데 미지근해서 분명 커피가 진한데 우유맛이 많이 느껴졌다. 그 점이 아쉬웠다.

친구들의 크림라떼도 먹어봤다. 여기는 크림라떼 맛집이다. 적당히 달달하고 쫀득한 크림에 밑의 커피는 씁쓸해서 한입에 들어오는 맛의 조화가 좋았다. 그리고 이 크림에 카작카작한 소금빵 찍어먹으면 진짜 맛있을 것 같았다. 사장님.. 스콘말고 소금빵이욥...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내가 소금빵 타령을 하는 거지 스콘 좋아하는 사람들은 충분히 라떼와 스콘의 조합을 좋아할 것이다. 리뷰를 살펴보니 스콘 한입에 라떼 한입 먹으면 정말 맛있다고 하더라.
 

귀여운 고양이 포스터가 있길래 찍어봤다.


좌석이 많지는 않았는데 마주 보는 좌석은 발이 여러 개 달린 사진 속의 테이블과 안에 4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 한 개가 있고 나머지 테이블은(6개 정도) 나란히 두 명이 앉을 수 있는 형태였다. 협소해서 이렇게 만들었나 싶은데 두 명 혹은 혼자서 오기 좋을 것 같다.

광주 산수동 치치하하 추천

영업시간: 11am-8pm(라스트오더 7시 30분) 일요일 정기휴무/월요일은 격주휴무이기 때문에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주문 전에 꼬르따도라는 메뉴가 있어서 사장님께 무슨 메뉴냐고 여쭤봤는데 플랫화이트보다 소량의 우유가 들어간 라떼라고 설명해 주셨다. 다음엔 이걸 마시러 방문해 봐야겠다. 그때는 본식 조금 먹고 스콘이랑 같이 먹어야지.

아. 화장실이 외부에 있는 점이 아쉬웠다. 열쇠를 가지고 옆의 상가에 가서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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