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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고

목포 남악 "커피창고"

저번주 언니가 야심 차게 데리고 간 영광 카페 나들이는 미세먼지 이슈로 인해 바다도 제대로 못 본 이상한 하루가 되었다. 만회를 위해 이번 주 언니가 선택한 곳은 목포 평화광장. 목포 원 투 데이 가는 것도 아니고. 평화 광장을 가자는 말에 엄마도 나도 시큰둥했지만 오늘은 미세먼지 없는 쾌청한 하늘이니까 날씨 하나만 믿고 일단 목포로 향하기로 했다.

 

 
누가 목포 바다를 무시했죠..? 세상에 일몰이 너무 예뻐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항상 갓바위 근처와 평화광장 중앙만 봐서 몰랐는데 주차장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쭉 가면 바다 가운데(?)로 걸을 수 있는 길이 나온다. 그 길 위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찍고 놀다가 집에 갈 준비를 했다. 목포에 왔으면 목포시장닭강정(우리는 커피창고와 가까운 2호점으로 갔다.)과 에그타르트로 유명한 커피창고 들르는 게 국룰이다.

목포 남악 커피창고 위치

 

 
 

 
상가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카페 외관이 우드톤에 어두워서 눈에 확 띄지 않는다. 지도 어플을 사용해서 걸어서 도착한다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차 안에서 찾으려니 안 보여서 두 바퀴 정도 돌았다. 커피창고는 목포에 3군데가 있는데 평화광장과 북항 쪽에도 있다. 우리가 간 곳과 같은 체인 같은데 저 두 지점은 커피창고 라는 이름 뒤에 '로'가 붙어있다.
 

 

드립커피와 더치커피도 있고 원두도 따로 판매하고 계신다. 에그타르트 맛집인 줄 알고 왔는데 커피도 자신있으신가 보다.

 

 커피류야 생긴 게 뻔하지만 프라페류는 비주얼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할 때가 있는데 메뉴판에 사진이 친절하게 찍혀 있어서 좋았다. 어차피 아메 먹을 거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있지.

우리가 주문한 메뉴들

 
영롱한 에그타르트. 이전 글에서도 말한 적 있는데 나는 에그타르트를 별로 안 좋아한다. 언니가 좋아해서 일단 네 개를 주문했다.

아메리카노(3.8) 에그타르트(2.0)


에그타르트를 세트로 구입한다고 해서 할인이 되진 않지만 일단 가격 자체가 저렴하다. 에그타르트 요새 이천 원 하는 곳 처음 본다.

커피는 진한 거나 산미 있는 원두를 고를 수 있었는데 당연히 진한 커피! 진하고 고소한 원두 맛과 향이 좋았다. 왠지 마셨을 때  커피 알갱이가 입안에 돌아다니는 것 같이 진하다고 해야 하나? 진하다고 해서 쓴맛은 아니라 취향저격의 커피였다.

에그타르트는 아직 내가 먹어보진 못했다. 갑자기 급한 전화가 와서 언니랑 엄마만 먼저 먹어봤는데 에그타르트 안 좋아하시는 엄마가 한 개를 다 드시고  더 포장해 가자고 하셨단다. 그래서 두 개를 더 포장해 왔는데 엄마 말씀에 의하면 에그타르트 특유의 버터맛이 안 나서 느끼하지 않고 파사삭 흩어지는 파이지의 질감이 좋아서 정말 맛있게 드셨다고 한다.

 
내부 분위기는 요새 카페 감성은 아니다. 예전에 한참 카페베네 유행할 때의 목재 감성이 살아있는 곳이라고나 할까? 가끔 이런 곳에 오는 곳도 좋다. 일단 이런 곳은 의자가 푹신해서 오래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편안하게 느껴지는 조명도 한 몫하고.

목포 남악 커피창고 추천

영업시간: 매일 10am-11:30pm
우리는 6시가 넘은 시간에 갔는데 에그타르트가 꽤 남아있었다. 워낙 찾는 사람이 많으니 넉넉하게 구워 놓으시는 것 같다. 
커피와 에그타르트가 맛있는 카페 커피창고. 
목포 여행을 갔다면 꼭 닭강정 포장 후 에그타르트 포장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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