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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고

광주 신촌동 "리멤버미"

(글을 작성하면서 알았는데 송정동이 아니고 신촌동이었네...?)
유튜브 알고리즘이 홍차의 효능에 대해 알려준 후로 급 홍차에 관심이 생겼다. 다이어트에도 좋고 해독에도 좋다나. 커피를 마시면 요새 잠을 못 자서 스트레스였는데 잘됐다 싶었다. 홍차는 카페인이 들어가긴 하는데 자체 성분 중에 어떤 물질이 카페인을 데리고 몸 밖으로 나간다고 한다. 아싸 개이득.

홍차가 좋다는 건 알았고 오늘은 집에서 보다는 카페에 가서 한 잔을 하고 싶었다. 집 주변 홍차가게를 검색했는데 나오는 게 송정리뿐이었다. 집 주변 아닌데...  버스 타야 하는데. 일단 버스를 타고 홍차가게로 향했다.

응. 휴무.

분명 네이버에는 영업 중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송정동까지 아니, 신촌동까지 와서 물을 먹다니. 하지만 카페 좋아 인간에겐 항상 플랜 B가 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곧바로 리멤버미로 향했다.

 광주 신촌동 리멤버미 위치

 

버스에서 내려 기찻길을 건너가면 바로다. 오랜만에 보는 기찻길이 운치 있어 보여서 사지을 찍을까 하다가 기차가 올까봐 무서워서 호다닥 건너갔다.

주택을 개조해서 카페로 만든 것 같았다.

 

 

시골마을 송정리에 위치한 유럽풍의 카페. 주변이 전부 옛날 주택들이라 리모델링한 건물 특유의 번쩍거림이 이질적이었지만 분위기가 따뜻해서 그런지 묘하게 잘 어울린다. 아 맞다 송정리 아니고 신촌동.

 

단골들이 많은지 맡겨진 스탬프 종이들이 많았다.

 

메뉴판. 블렌딩 티가 설명이 잘되어 있었다.

 

주문한 곳 뒷쪽에 사진으로 메뉴 설명이 잘 되어있다.

 

요새는 이렇게 두 번 물어볼 필요 없이 사진으로 안내해 주는 곳이 좋더라. 시각적으로 풍성하니까 보는 재미도 있고. 나이가 들어서일까...? 홀홀

카페 중앙에 티슈와 물이 준비되어 있다.

 

 

이렇게 포토존이 있다. 곳곳에 식물이 배치되어 있어서 아늑하면서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같다.

 

카페 내부의 분위기도 외관과 닮았다.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  오후 4시쯤 방문했는데 점점 해가 지면서 늘어지는 볕에 나른한 분위기가 조성돼서 마음에 들었다.

내가 주문한 메뉴

내가 주문한 블렌딩티. 시트러스(5.8)

 

티 종류는 잘 몰라서 주문해 놓고도 내가 뭘 시켰더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렇게 쪽지?를 주니까 마시면서 맛을 생각하면서 먹을 수 있는 게 좋았다.
블렌딩티 중에 가장 무난해 보여서 주문했는데 리얼 요구르트향이 나서 당황했다. 진짜로 나네..  마치 탄산수에 요구르트향이 함량 된 것 같은 미묘한 맛이 났다.

... 미묘하다고 했지 안 먹는다고는 안 했다. 흠? 흠? 하면서 홀짝홀짝 마시다 보니 한 잔 다 마셨다. 차와 함께 쌀과자도 한 개 주셨다. 

둘이 앉을 수 있는 공간.

 

나란히 셋이서 앉을 수 있는 공간

 

광주 신촌동 리멤버미 추천


영업시간: 10am - 8pm(7시 30분 라스트오더) / 매주 월요일 휴무

나는 홍차를 먹으러 와서 차만 마셨지만 다른 테이블은 디저트 한 개씩 시켜서 먹고 있었다.

 

다음에 방문하면 바즐라마 마리네이드나 토마토 브루스케타(바게트 위에 절인 토마토가 올라가고 샐러드가 함께 나온다.) 먹을 거다. 밥 먹은 지 얼마 안 돼서 배불러서 못 먹었더니 아쉽다. 

음료 메뉴도 다양하고 달다구리와 식사용 빵까지 갖춘 리멤버미. 혼자 오기에도 친구나 연인과 오기에도 좋아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