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고 썸네일형 리스트형 광주 수완동 "프랭크커핀바" 에스프레소 탑 쌓기가 한참 유행할 때였다. 유행에 앞서가는 건 주제가 안되고 적극적으로 따라가는 것은 좋아하지는 않는 나는 다만 남들 다 하는건 경험 해보는 주의다. 그래서 나도 가봤다. 에스프레소 먹으러 수완지구 프랭커커핀바 수완지구대 사거리 근처에 있다. 주차장은 따로 없고 갓길에 다들 대는 것 같다. 밖에서 내부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깜깜하게 해 놔서 들어갈 때 기분이 조금 묘했다.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기분이라서. 그런데 나에게만 진입장벽이 높았는지 막상 들어가 보니 테이블이 하나도 안 비고 사람이 꽉 차 있더라. 일찍 도착한 친구가 미리 자리를 맡아두지 않았다면 웨이팅을 할 뻔했다. 프랭크커핀바 내부 밖에서 깜깜하게 해 놨으니 안도 당연히 어두웠다. 사진은 꽤 밝게 나왔는데 이보다 한참 어두.. 더보기 담양 수북면 "프룩커피" 같은 배에서 태어난 자매지만 언니와 내 취향은 정말 다르다. 가지고 있는 옷, 액세서리부터 완전히 다른데 나는 페미닌 한 스타일을, 언니는 화려한 것을 좋아한다. 물론 카페 취향도 갈린다. 나는 안락하고 작은 카페를 좋아하고 언니는 대형 카페를 좋아한다. 수더분한 외형이어도 커피 맛이나 유명한 디저트가 있으면 가는 나와 달리 언니는 인스타 감성 낭낭한 카페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같이 카페를 갈 때면 내가 제안하는 커피 집이 번번이 언니한테 퇴짜 맞을 때가 많다. 그래서 어떤 카페를 언니한테 보여줄 때는 혹시 모르니 (표현이 별로지만) "언니가 원하는 감성 지리는 카페는 아니야."라는 말을 덧붙인다. 그런데 이번엔 웬일인지 내가 찾고 말았다. 언니가 원하는 '감성 지리는 카페'에 내가 좋아하는 아늑함도 .. 더보기 거제 "미피 카페"(feat.바람의 언덕, 바람의 핫도그) 작년 여름 가족 여행으로 2박 3일 거제도를 다녀왔다. 내가 거제도에 간 이유는 첫째는 바람의 언덕, 둘째는 바람의 핫도그, 셋째는 오늘 소개할 미피 카페 방문을 위해서였다. 다행히 이 세 곳은 서로 거리가 가까워서 방문하기가 편했다. 바람의 언덕은 역시 거제도의 명물인 만큼 정말 아름다웠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 날이 좀 흐려서 파란 바다를 보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비 예보가 있었던 날이기에 비가 안 오는 게 어디냐며 감사한 마음으로 여행했다. 두 번째 목표인 바람의 핫도그에 갔다. 카페에 사람이 너무 많길래 핫도그 집에 뭐 이렇게 사람이 많고 뭐 이렇게 오래 걸려? 짜증 내다가 한 입 맛보고 바로 납득했다. 빵피가 핫케이크 재질인데 입에서 살살 녹는다. 막 튀겨진 걸 먹었더니 감자튀김도 너무 .. 더보기 전라남도 장성군 "Kafe52" 작년 5월에 방문했습니다. 집에만 있기 답답했던 주말, 카페를 가려고 나섰다. 이전에 장성 가는 길에 차 안에서 지나가며 봐뒀던 kafe52를 가기로 했다. 장성군 kafe52 위치 주소를 검색하면 장성이라고 뜨는데 광주 임곡과 장성 삼계면의 사이인 듯했다. 보통 맛집은 아무리 산속에 있어도 사람들이 알고 가는데 이곳도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걸까? 여기를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와? 싶은 곳에 있었다. 나처럼 광주에서 장성으로 넘어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하고 검색해서 가지 않을까 싶었다. 2층으로 된 꽤 큰 규모의 카페였다. 빵과 커피 우리가 방문한 시간대가 4시쯤이었는데 점심때 사람들이 싹 쓸어갔는지 남은 빵이 별로 없었다. 사실 카페에 들어와서 남은 빵들을 봤을 때는 큰 감흥이 없었는데 이것저것 쟁.. 더보기 전라북도 고창 "아르메리아" 작년 여름 가족끼리 고창읍성에 놀러 갔다. 미스터 선샤인을 정말 재밌게 봤는데 이곳이 영화 촬영지라고 해서 기대가 됐다. 여름철이라 덥긴 해도 엄청나게 더운 날이 아니었기에 한 바퀴 돌면서 어떤 장소가 촬영했던 곳이지 구경하기로 했다. 성곽을 절반 정도 돌았을 때 더위에 약한 언니가 얼굴에 들러붙는 머리카락에 짜증이 나서 그만 차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하지만 놀러 오면 전체를 다 돌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나는 나머지 절반도 가고 싶었다. 나의 주장에 부모님은 가운데서 난감해지셨고 결국 언니 먼저 차에 돌아가 있는 게 어떻겠냐 제안하셨다. 혼자서 차에 가기는 싫었는지 언니가 울상을 하며 우리 뒤를 따랐다. 촬영지를 구경하며 내 발자국으로 고창읍성 성곽 한 바퀴를 다 찍고 나서야 우리는 차로 돌아와서 시원한.. 더보기 광주 하남동 "슈네케" 아침 겸 점심 준비가 늦어져서 오후 2시에 첫 끼니를 먹게 됐다. 공복 시간이 18시간 가까이 됐는데 이상하게 배고픔이 아닌 짜증과 조급함이 느껴졌다. 준비한 식사를 맛있게 먹고 입가심으로 과자를 뜯고 한 입 먹었는데 그때 알았다. 배고픔이 안 느껴졌던 것은 이미 끼니 시간이 지나서 고플 대로 고팠던 배가 무뎌져서였던 것을. 그리고 과자의 바삭 소리가 지뢰를 밟은 소리처럼 내 안의 폭식하고 싶은 마음을 건드려 버렸다는 것을 말이다. 그때부터는 뭐. 집 안에 있는 온갖 바삭 거리는 것을 가져와 먹기 시작했다. 입은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느라 바빴다. 먹느라, 야. 그만 좀 먹어라 입 밖으로 말하느라. 당연히 먹는게 속도는 더 빨랐고 짧은 순간 칙촉, 그릭요거트아이스크림, 치즈과자 등등 많은 것을 먹었다... 더보기 담양 창편면 "한옥에서 좋은 날" 작년 1월에 방문했습니다. 할머니 콧바람 쐬어드릴 겸 담양으로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사실 할머니께서는 카페를 그다지 좋아하시지 않아서 말만 할머니를 위해서지 납치 수준으로 집에 편히 계시는 할머니를 모시고 나왔다. 억지로 모시고 나왔지만 한옥이면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한 담양 한옥에서 좋은 날. 과연 할머니 기분은 카페 이름처럼 좋아질 수 있을까. 담양 카페 한옥에서 좋은날 위치 창평면 한옥마을에 위치해 있다. 주차하러 가는 길이 골목이라 차가 들어가기 조금 어려웠다. 겨울 분위기와 찰떡인 조명과 간판(?)을 따라가면 카페에 도착할 수 있다. 카페 내부 전체적으로 고즈넉한 분위기다. 우리가 갔을 땐 사람이 많고 저 자리만 비어있었서 이 사진 밖에 없지만 이 공간에 테이블이 5-6개 정도 있고 안.. 더보기 광주 북구 "Low Deep Being Still"(LDB) 작년 여름 베이글에 한참 미쳤을 때가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빵에 관심 좀 있다 하는 사람들 모두 베이글에 눈이 벌갰는데 서울에 코끼리 베이글, 런던 베이글 뮤지엄, 제주도에 히포베이글 등등 네이버 지도에 추가된 베이글 집이 한 바구니였지만 현실과 타협하고 전남대학교 병원 근처에 Low Deep Being Still(줄여서 LDB)이라도 가보기로 했다. 광주 북구 Low Deep Being Still(LDB) 위치 전대병원 근처 원룸이 많은 곳에 위치해 있다. 4시 쯤? 여유롭게 같이 간 언니와 매장 근처 빌라에 주차하고 방문했는데 세상에 베이글이 한 개도 안 남았단다.. 믿을 수가 없어서 다시 되물어 봤는데 머쓱해하시지만 단호한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렇다. 여기라도 가 아니고 여기가 베이글 맛집이었..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